올림픽 대표팀 이태리전 관전소감..
회사 동료 blackfish 아저씨랑 자주 스포츠 얘기를 하곤 했는데 그아저씨가 이런 말을 한적이 있다.
나는 저 말에 100% 동의한다. 퍼거슨, 무링요, 히딩크 모두 일류로 평가받고 있는 감독들인데 이들의 공통점은 완벽한 수비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화려한 공격으로 유명한 맨유의 퍼거슨이 수비를 잘해?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참고로 지난시즌 맨유는 최소실점으로 리그 우승을 잡숴 드셨다. 아마 챔스도 평균실점이 최소일거다.
히딩크가 한국을 조련할때 말한바 있듯 공격은 단기간에 어떻게 되는것이 아니다. 개인기량에 의존하는 부분이 크기도 하고 어느정도 타고나야 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팀 스포츠의 수비는 얘기가 다르다. 훈련을 통해 분명히 수준을 올릴 수 있다. 개인적으로 평하건데 2002년 한국의 4강 신화는 "일단 수비를 쌓아놓고 계속 문을 두들겨 보자" 였다고 본다. 그리고 운이 굉장히 좋게도 두들길때마다 문이 열렸지.
중요한것은 '운' 이 아니라 수비가 기본이 안되어 있으면 "문을 두들길 기회" 조차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샷을 찍기 귀찮아서 텍스트로만 적어보자면 이번 대표팀의 실점은 수비수들이 '무엇을 해야할지 전혀 생각 없이 움직인 결과' 이다. 적어도 두번째와 세번째 골은 특별히 상대가 잘했다거나 운이 없어서 먹은 골이 아니라 수비수가 제정신이었다면 무조건 막을 수 있었던 골들이다. 두번째 골은 측면이 뚫렸는데 가운데 공간을 스트라이커에게 모두 두고 있었고 세번째 골은 상대의 역습 상황에서 수비수 세명이 모두 한 선수를 마크하기 위해 달려갔다. 가운데로 쇄도하고 있는 또다른 공격수는 놔두고 말이다.
스포츠에서 때로 승부를 해보기 전에 포기를 해도 되는 경우가 두가지가 있는데 첫번째는 한국을 상대로 양궁을 할때이고 두번째로는 축구를 하면서 공격 이전에 수비를 제대로 익히지 않았을 때이다. 그래서 나는 이번 올림픽 대표팀에게 모든 기대를 접었다.
보통 축구공은 둥글다. 하지만 수비가 기본이 되어 있지 않은 팀에게 축구공은 둥글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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